[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4·1부동산대책으로 시장에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형의 경우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22일 기준) 조사 결과 135㎡ 초과 대형은 전주 대비 0.10% 하락, 매매가격 유일하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기간 60㎡ 이하(0.12%), 60㎡ 초과~85㎡ 이하(0.11%), 85㎡ 초과~102㎡ 이하(0.07%), 102㎡ 초과~135㎡ 이하(0.01%) 아파트는 상승세를 이어 갔다.
3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도 대형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85㎡ 초과~102㎡ 이하, 135㎡ 초과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3%, 0.01% 하락했다. 반면 60㎡ 초과~85㎡ 이하(0.15%), 60㎡ 이하(0.13%), 102㎡ 초과~135㎡ 이하(0.0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강남구(0.04%), 서초구(0.04%), 송파구(0.18%), 강동구(0.27%) 등은 경우 매매가는 강세를 보인 반면, 전셋값은 강동구(-0.32%), 강남구(-0.19%), 송파구(-0.18%), 서초구(-0.18%) 서울 25개 구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4·1대책의 수혜 대상이 강남 재건축에 집중된 측면이 있다"면서 "반면 대형아파트는 사실상 수혜 대상에서 제외돼 시장의 관심에서 밀려나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남권의 전세가격은 학군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수요가 감소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과거 지나치게 높게 전셋값이 형성된 것도 하락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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