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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의 습격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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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장중 99.49엔까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아베 신조 정부 출범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 4일 일본은행이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발표하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3일 달러-엔 환율은 93엔 초엽에서 거래됐지만 이후 급등세를 보이며 10일에는 99엔대를 돌파했다. 일본은행은 매달 7조엔(78조원) 규모의 국채와 회사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매입 규모 3조4000억엔의 배 이상이다. 뿐만 아니라 자산 매입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례없이 강력한 양적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100엔의 습격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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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흐름은 미국 등의 견제 목소리가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꺾였다. 12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ㆍ중앙은행총재회의를 앞두고 달러엔환율은 97엔대로 잠시 돌아섰다. 미국 재무부가 12일(현지시간) 외회에 제출한 반기 환율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정책수단은 자국내 목표를 달성하는데만 집중해야 한다"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엔화를 평가절하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도 얼마가지 않았다. 19~20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와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일본의 통화정책 방침을 사실상 용인했기 때문이다. G20 회원국들은 "경쟁적인 환율 정책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친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일본의 대규모 통화 완화정책이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발언에 대해 G20이 엔저 정책을 용인한 것으로 받아들여 달러엔 환율은 99엔대로 다시 치솟으며 연일 100엔 돌파를 위협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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