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일본 외식 기업들이 엔저를 등에 업고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본 내 업계 1위 도시락 브랜드 호토모토는 지난 달 일산에 호토모토 3호점을 개점했다. 지난 해 6월 압구정동에 1호점을 열며 국내 외식업계에 진출한 호토모토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가맹점을 모집할 예정이다. 호토모토는 향후 3년 내 국내에 200여개의 가맹점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회전 초밥전문점 스시로도 한국에서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일본 전역에 34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스시로는 국내에서 매달 할인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종로점을 비롯해 신사점, 발산점, 연수점, 목동점 등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스시로는 8년내 한국서 80개 매장을 열고 스시 대중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밖에 햄버거 시장에는 40년간 일본 내 토종 햄버거 브랜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모스버거가 진출,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 우동 전문 체인점인 마루가메 제면은 한국에 토리돌코리아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외식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 국내 외식업체들을 규제하는 사이 일본 외식업체들이 소리없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최근 엔저 현상과 맞물려 일본 업체들의 국내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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