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유럽연합(EU)이 삼성전자와 필립스, 인피니온, 르네사스 등 전자업체들을 스마트카드용 마이크로칩 가격 담합 혐의로 제소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EU 집행위원회(EC)가 이날 휴대전화 심카드(SIM)와 현금카드 등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칩 가격을 담합한 혐의 등으로 이들 업체를 제소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용 카드는 휴대전화 심카드와 은행 현금카드, 전자신분증 등을 총칭한다.
EU집행위는 제소된 기업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필립스, 인피니온 등이 공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U집행위에 따르면 EC는 지난 2009년 이들 업체의 가격담합 혐의를 적발한 이후 벌금 감면을 조건으로 해당 기업들과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벌금으로 합의하는 것은 빠르고 더 효율적인 과정이라는 이점이 있다"며 "벌금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정상적인 과정으로 돌아와 이들 업체의 법규 위반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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