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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의원 100여명, 내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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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오는 23일 집단 참배에 나선다. 참여 인원이 100명 이상에 달할 것으로 보여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매년 의원연맹은 일본이 패망한 8월15일에 맞춰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고 있다.

최근 참가 의원 수는 30~80명 정도였으며,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화 보수파 의원들이 증가하면서 올해 춘계 예대제에선 참여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집단 참배 의원 수가 100명을 넘는 것은 200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각 2인자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겸 재무상도 춘계 예대제에 맞춰 21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외교 마찰을 우려해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내각 총리 명의로 예물을 바쳤다.

이에 반발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당초 이번 주 26일부터 이틀간 외교부 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하지만 일본 각료들이 예정대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장관의 방일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과거 인근 국가 국민들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 침략전쟁을 미화하면서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총리가 공물을 보내고 부총리를 비롯한 현직 각료들이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논평은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역사를 망각한 시대착오적인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인근 국가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토대로 책임있는 행동을 취할 것을 거듭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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