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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 "러시아서 진단 못한 환자, 한국 의술이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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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러시아인 건강검진 뇌출혈 발견..선진의료시스템으로 수술 치료

성모병원 "러시아서 진단 못한 환자, 한국 의술이 살려" 이스칸더씨(가운데)와 수술을 담당한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왼쪽) 형 싸지야(47)씨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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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자국에서 질병을 발견하지 못한 러시아인 이스칸더(43)씨가 한국에서 진단을 받은 뒤 수술치료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스칸더씨는 지난 1월 두통으로 현지 병원에서 뇌CT를 촬영했지만 특별한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두통이 더욱 심해져 고통에 시달렸으며 본인은 자각하지 못했지만 일부 보행장애 증세도 보여 지켜보는 가족들의 걱정도 날로 커졌다.


이스칸더씨와 그의 가족은 치료법을 모색하던 가운데 한 해외 의료관광 에이전트를 통해 서울성모병원을 소개받았다. 이들은 얼마전 급사로 이어질 뻔한 카자흐스탄 환자를 최신 의술과 시스템으로 살려낸 병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스칸더씨는 지난 10일 정밀검사를 위해 평생건강증진센터(이하 센터)에서 뇌 MRI와 CT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 뇌MRI 촬영 과정에서 출혈 의심소견이 발견됐다. 센터는 신속한 응급판독을 통해 뇌출혈로 두개골 안에 피가 고였다는 것을 밝혀내고 CUT(Customer Urgent Treatment, 고객응급진료)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이스칸더씨는 응급실로 당일 이송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진료 결과 만성경막하출혈로 밝혀졌으며 검사 다음날인 11일 뇌졸중센터장 신용삼 교수(신경외과)의 수술로 두개골에 고인 피를 제거했다. 이후 환자가 앓고 있던 두통은 서서히 사라져 입원 일주일만인 최근 퇴원하게 됐다.


이스칸더씨는 "고통으로 밤새 한숨도 못 자고 뜬눈으로 지새며 눈물 흘린 적이 많았다"며 "본국에서는 확인조차 하지 못했던 중대한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센터를 찾은 것은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으며 러시아에 돌아가서도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받았다는 사실을 자랑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의술을 소개할 것"이라고 치료 소감을 밝혔다.


김영균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번 치료에 대해 "고객들의 작은 건강문제도 세세히 확인하고 관리하는 센터의 시스템과 병원의 뛰어난 진료 역량이 잘 연계된 결과"라고 평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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