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아리(이탈리아)=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IFA 조직위원회 글로벌 부사장 옌스 하이테커가 유럽 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옌스 하이테커 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IFA 2013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프리 IFA)'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한국기업의 위상을 묻는 질문에)삼성이 아주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부분의 유럽서 시장점유율(MS)만 따져 봐도 삼성이 가장 성공적"이라며 "유럽 가전업체들이 막강하기 때문에 유럽 가전제품 시장에서 삼성이 약간 불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의 시장점유율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유럽가전시장에 밀레 지멘스 보쉬 등 유럽가전명가들이 즐비하지만 소비자 가전과 생활가전 전 영역에서 우수한 제품을 갖고 있어 강자로 자리 잡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 유럽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연합(EU) 주요 24개국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 31%, 매출 기준 36%에 이르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에서 팔린 TV 3대 중 1대는 삼성제품인 셈이다. 또 유럽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도 지난해 매출 기준 40.6%의 점유율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테커 부사장은 "올해 IFA에서 삼성, LG 등 한국기업 부스가 차지하는 면적이 약 20%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LG전자는 지난해 IFA서 홈어플라이언스(가전) 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전력이 있는데 올해는(홈어플라이언스 부스를)설치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하이테커 부사장은 올해 IFA의 특징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성장'을 꼽았다. 그는 "TV판매량은 떨어지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는 올해 우리쇼 에서도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업체 중 한국에 위협적인 곳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삼성은 별로 위협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당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이런 부담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중국 업체와 경쟁하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칼리아리(이탈리아)=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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