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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아파트 우려..한강변 홍실 재건축 35층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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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 아파트 우려..한강변 홍실 재건축 35층도 높다" 홍실아파트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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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한강변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35층 스카이라인 규제'에 걸려 속앓이를 하고 있다. 박원순식 한강변 스카이라인 1호인 신반포1차가 60층 초고층 계획안이 백지화되고 최고 38층으로 층수를 줄여 건축심의에 가까스로 통과를 한데 이어 이번엔 강남구 삼성동 홍실아파트가 층수 제한에 걸려 재건축안에 대한 심의가 보류됐다.

홍실아파트의 경우 가이드라인인 35층보다 층수를 낮춰 31층으로 계획했는데도 서울시가 병풍아파트에 대한 우려를 문제삼아 계획안을 돌려보낸 것이다. 이 때문에 바로 옆에서 35층 재건축을 추진 중인 삼익아파트 등도 재건축 층 수 제한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79에 위치한 홍실아파트재건축 정비계획(안)을 보류시켰다.

홍실아파트재건축 정비계획은 용적률 249.99%, 건폐율 18.75%를 각각 적용해 최고 31층 4개동 총 466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이 골자다.


면적별로는 59㎡ 42가구, 80㎡ 256가구, 90㎡ 120가구, 162㎡ 48가구 등이다. 기존 가구들은 대부분 10% 정도 면적을 늘리고 최근 분양성이 좋은 59㎡와 80㎡ 등 소형에 일반분양을 집중시켰다.


종상향 문제 등으로 이미 세 차례 재건축 안에 대한 심의보류 결정이 내려졌던 홍실아파트가 이번 도시계획심의에선 한강변 스카이라인 관리 방안이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여의도와 잠실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한강변 아파트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한강변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을 마련, 현재 추진중인 재건축 단지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


서울시가 가이드라인을 넘지 않는 층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주변 상황을 감안할 때 조합의 재건축 안대로 31층 네 개동으로 지어질 경우 층수와 상관없이 주변 전체가 병풍 아파트가 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현재 홍실아파트 주변은 삼성동 아이파크(최고 46층), 자이(35층), 삼익(35층 재건축 추진) 등이 있어 재건축이 완료될 경우 한강변에서 봤을 때 아파트 단지가 31~46층 높이의 병풍처럼 길게 늘어져 주변 경관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동수를 늘려 층수를 낮출 경우 높이는 조금 낮아지지만 오히려 주변 경관을 더 가로막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앞으로 소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정비계획(안)을 보완해 재 논의를 할 계획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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