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그룹 보유한 49% 지분 1700억원에 전량 인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금융지주가 ING그룹이 보유한 KB생명 지분 49%를 1700억원 정도에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KB금융은 1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KB금융의 KB생명 지분은 당초 51%에서 100%로 늘어나게 됐다.
KB금융은 ING그룹의 KB생명 지분 49%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ING그룹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2004년 KB생명 합작투자계약에 들어간 조항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ING그룹은 해당 지분을 무조건 KB금융에 팔아야 하며, KB금융도 해당 지분을 반드시 사야 했다.
KB금융은 지난해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추진과 연계해 ING그룹의 KB생명 지분을 사들이는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사회의 반대로 ING생명 인수는 무산됐고, ING그룹은 지난 2월 KB금융에 KB생명 지분에 대한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KB금융이 KB생명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관심은 KB생명에 대한 유상증자에 쏠리고 있다. KB금융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보험사 건전성 기준인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을 200%까지 끌어올리라고 권고한 것에 따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2분기 중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작년 말 158.2%에 머물러 있는 지급여력비율은 25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는 회추위 논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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