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국가정보국(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아직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능력을 충분히 개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난해 12월 인공위성을 탑재한 대포동2호 미사일을 통해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과시했지만 "북한은 핵무장 미사일에 필요한 충분한 능력을 개발 또는 시험하지 못했으며,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지난 11일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더그 램본(공화ㆍ콜로라도) 의원이 북한의 핵탄두 미사일 개발및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내용의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생긴 혼선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램본 의원이 공개한 DIA 보고서는 "북한이 현재 탄도 미사일을 통해 운반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어느 정도 자신 있게(with moderate confidence)평가한다. 그러나 (무기의) 신뢰도는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와 정보 당국은 이후 공식 성명을 내고 무마에 나섰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16일 NBC 방송 인터뷰에서 "정보 당국이 현재까지 분석한 것을 토대로 할 때 북한이 핵탄두를 탄도 미사일에 얹을 능력이 있다고 믿지 않는다는 게 나와 행정부의 결론"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클래퍼 국장은 "정보를 다루는 우리들이 (북한의) 그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과정이다. 매우 정교하고 고도의 기술적 분석이 요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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