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초선의원들이 17일 '5· 4 전당대회' 당대표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결선 투표까지 치렀지만 지지후보 결정 조건이었던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한길 후보의 대세론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혁신 초선의원들이 당의 혁신을 추진하는 지지후보 도출에 실패했다"면서 "안타깝고 아쉽다"고 밝혔다. 합의 도출에 실패한 이들은 향후 각자 개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초선의원 18명은 오후 1시까지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기호순) 투표를 벌였으나 3분의 2 이상 득표한 득표한 후보가 없어 상위 투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치렀다.
진 의원은 "처음 33명의 초선의원으로 시작했던 당 혁신을 위한 노력이 결과적으로 결론을 도출까지 이르지 못했지만 일정한 정치적 의의를 가질 수 있었다"면서 "사상 처음으로 추진된 당 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를 통해 당 대표 후보들의 혁신비전과 의지, 구체적 방안을 검증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진 의원은 "무엇보다 이번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에 대한 패배책임을 놓고 벌어지는 책임론의 경선에서 당의 혁신을 주요과제로 하는 이슈의 전환을 모색했고 부분적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 이들의 실패에 대해 "예정된 결과 였다"고 평가했다. 혁신을 내걸고 출범했지만 33명 의원들이 '중간평가제'와 같은 민감한 현안을 들고나오면서 참여 의원이 21명까지 줄어들었다.
아울러 범주류로 분류된 초선 의원중 중 상당수가 강 후보나 이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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