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영화배우 이정재가 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이정재는 지난 1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화려한 배우 생활 이면에 감추고 있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이정재는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잘 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이후로는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친구 생일 파티에 갈 때에도 변변한 선물을 살 돈조차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양말의 구멍난 부분을 발가락 사이로 밀어 넣어야 하는 것들이 창피했다"고 어려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등록금을 제때 내지 못해 불려나가 맞았다"며 "왜 때리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고, 어릴 때에도 '맞을 일이 아닌데'라고 생각했다"며 유년시절의 심적인 상처를 고백했다.
배우 생활로 돈을 벌게 됐을 때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졌다. 이정재는 "회사가 부도가 났다. 힘들게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샀는데 중도금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때마침 IMF가 터졌고 부모님께서는 빚을 갚기 위해 사채까지 썼다"며 "신용카드가 정지되는 것은 물론 차도 압류됐다. 나갈 차비도 없었다"고 충격적인 과거담을 이어나갔다.
힘든 시절 그를 구해준 인물은 영화감독 강우석이었다. 이정재는 "내 사정을 아는 지인이 출연료를 먼저 받을 수 있겠냐고 제의했고 감독님이 흔쾌히 응해주셨다"며 "이후 세편의 영화에 출연해 받은 돈으로 빚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