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양광산업협회, 올 태양광 톱 2 '일본'으로 전망…원전사고 후 정부·기업 집중투자 등 배경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일본이 올해 중국에 이어 세계 톱2의 태양광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뉴스레터에 따르면 한 때 태양광 비주류 시장으로 인식됐던 일본이 올해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등 최근 외신보도 내용을 종합한 것이다.
일본 태양광 시장 발전의 핵심 배경은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라는게 협회 측 설명이다. 협회는 "(일본은) 원전 축소 정책 이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에 대해 시장가 이상으로 보장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고정가격매입제(FIT) 시행도 일본 정부의 대표적인 태양광 시장 지원책으로 꼽혔다. 협회 관계자는 "일본 정부는 kW당 42엔의 FIT를 시행하고 있다"며 "아울러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 확대도 태양광 산업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이 같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일본 태양광 시장은 2년전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연평균 3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 등 태양광발전소 선진국들이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즈호 파이낸셜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사용된 융자액만 1000억엔(1조155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융자 규모(830억엔)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협회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 이후, 부족한 전력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다양한 정부 지원 제도가 기업들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투자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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