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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깬 新 주류 탄생..'카테고리 크리에이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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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올해 트렌드를 전망한 연구센터에 따르면 한껏 움츠린 소비자의 이목을 붙잡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식을 깬 참신한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작년 한해 피자를 그릇에 담아 포크로 떠먹는 피자가 유행했고, 별도의 안주가 필요 없는 피자맛 맥주가 현재 미국에서 크게 히트를 치고 있는 것도 바로 역발상에 주목한 결과다.


최근 주류 업계도 매출액 감소로 인해 혹독한 시기를 나고 있다.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으로 새로운 주류와 문화를 만들어낸 일명 '카테고리 크리에이터(Category Creator)'의 도전정신을 새삼 주목하게 된다.

◆글렌피딕 이후로 위스키는 싱글몰트와 블렌디드로 나뉜다=5대째 가족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토종 독립 증류주 회사인 윌리엄그랜트앤선즈(William Grant & Sons)는 기존 위스키와의 차별화를 위해 '싱글몰트 위스키'란 이름을 붙인 글렌피딕(Glenffidch)을 1963년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때부터 위스키 시장은 기존의 블렌디드 위스키와 싱글몰트 위스키로 나뉘게 된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는 원래 블렌디드 위스키를 제조하는 거대 기업에 몰트(발아된 보리) 원액을 공급하는 회사였다. 그러나 이 회사는 가격은 비싸지만 100% 몰트 위스키 원액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전세계 최초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제품화해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블렌디드 위스키 업체의 발주량에 의해 몰트 증류소들의 생존이 좌지우지 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글렌피딕은 오히려 사업을 확장하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전세계 판매 1위 싱글몰트 위스키 회사이자 세계 3대 종합 주류 회사로 성장했다.

이러한 결과는 글렌피딕을 생산하는 윌리엄그랜트사의 전통에 대한 집념과 끊임없는 도전 정신에서 비롯됐다. 올해로 증류소 탄생 125주년을 맞은 글렌피딕은 원액 숙성통인 오크통을 만드는 제작 기술자부터 증류, 숙성, 병입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몰트 마스터까지 수 십명의 전문가들이 장인 정신으로 옛 생산방식을 고수하며 진귀한 싱글몰트 원액을 생산하고 있다.


이성호 글렌피딕 PR매니저 과장은 "창업자 윌리엄그랜트의 뒤를 이어 125년간 5대째 가족경영을 유지하며 스코틀랜드 독립 증류소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자연 재해로 위스키 숙성창고 지붕이 무너졌을 때도 살아남은 오크통으로 '스노우 휘닉스'란 한정판 제품을 만들 만큼 특유의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버블 넘버원, 샴페인보다 100년 앞선 스파클링 와인=흔히 샴페인을 위스키, 진, 맥주와 같은 하나의 주종으로 생각하지만 실은 스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을 뜻한다. 샴페인이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스파클링 와인 중에 하나임을 누구도 부정할 없지만 가장 오래된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은 따로 있다.


라벨에 숫자 1이 쓰여있는 '버블 넘버원'은 샴페인의 시초라 부르는 돔 페리뇽보다 약 100년 앞선 1531년에 생산되기 시작한 '세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다. 이 와인은 일반 샴페인보다 무려 100년이나 앞선다.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이 탄생하기 된 원인은 바로 날씨였다. 프랑스 '리무(Limoux)' 지역의 베네딕트 수도사들에 의해 생산되기 시작한 이 스파클링 와인은 다른 와인 재배 지역보다 날씨가 추워 포도 수확 시기가 늦을 수 밖에 없었다. 자연히 포토 껍질의 이스트가 발효되는 시간이 짧아 탄산이 생겼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이 같은 단점을 적극 내세워 스파클링 와인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켰다. 와인의 불모지로 불리던 이 곳이 발상의 전환으로 스파클링 와인의 시초가 된 것이다. 버블넘버원 보틀의 라벨에는 '세계 최초'를 상징하는 숫자 '1'이 새겨져 있으며, 병 목 부분에 첫 생산해인 1531년이란 숫자가 표기돼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무색무취' 술에 향기로 개성을 불어넣어=15세기경 스웨덴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프리미엄 보드카 앱솔루트는 1986년 전 세계 최초로 보드카에 향을 더한 플레이버 보드카(Flavored Vodka) ‘앱솔루트 페퍼’를 출시하며 보드카는 무색무취라는 기존의 공식을 파괴했다.


현재 총 15가지의 플레이버 보드카가 생산됐으며 국내에는 올해 7월에 출시된 앱솔루트 베리아사이(ABSOLUT BERRIAXAI)를 포함해 100% 천연원료를 블렌딩해 만든 6가지 제품이 출시됐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이 제품은 스트레이트, 온더락 뿐만 아니라 칵테일 베이스로도 널리 사용되며 국내 보드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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