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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지킴조 전원철수 시간문제...北 17일 출경 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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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체류 209명 태양절 연휴기간 최대 고비...외부활동 자제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태양절 이후 상황이 급반전 되길 바랍니다. 식자재도 바닥이 나 남은 근로자 전원 철수도 시간 문제에요."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개성공단 조업이 중단된 지 6일째로 접어들면서 현지 사정도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연로 등 물론 식자재마저 바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체류 근로자 조차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극한에 몰린 셈이다.

14일 입주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각 업체 체류인원들이 협조해서 유용했던 식자재가 이번 주말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북한이 이날부터 사흘간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연휴에 들어간 상황이라 극한 상황에 몰린 현지 체류 인원들의 귀환도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응급환자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16일 까지는 극한 상황을 버텨야 한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09명. 이와함께 중국인 근로자 1명도 체류 중이다. 이들은 123개 입주기업 및 개성공단관리위원회, 현대아산 개성사업소, LH·KT 개성지사 등 지원기관의 최소 인력들이다.

북측은 지난 3일부터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하고 개성공단에 들어오는 것은 막는 방식으로 이날까지 12일째 통행 제한을 계속하고 있다. 9일부터는 북한 근로자를 출근시키지 않아 개성공단 가동 자체가 중단됐다.


개성공단의 폐쇄만큼은 막겠다며 남아있는 마지막 지킴조들은 태양절 연휴기간 귀환 조차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서로 최대한 협조하며 식자재를 유용하는 전략으로 연휴를 보내고 있다. 근로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공장에 머물며 외부 활동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평상시 주말에 운동 등의 개인 생활을 하며 휴식을 취해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입주기업 한 대표는 "라면 조차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다. 태양절 연휴까지 있어 이번 주말이 특히 고비"라며 "17일 입주기업 대표단의 출경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버티고 싶어도 못 버티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우려했다.


한편 통일부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원진 10명의 17일 개성공단 방문 계획을 북한측에 전달한 상황이다. 협회 임원진 10명은 각 입주기업 자격으로 현지 주재원에게 쌀 등 먹을거리 제공과 가동이 중단된 공장 점검 등을 위해 17일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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