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BMW 뉴 1시리즈는 BMW가 국내에 선보인 첫 3000만원대 차량이자, 동급 유일의 후륜구동 모델이다. 국내에는 어반 라인(118d)과 스포츠라인(120d)이, 각각 세 가지 트림씩 출시됐다.
소형이라고 성능을 깔봐서는 곤란하다. 1시리즈는 1995cc 직렬 4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을 장착해 한급 위 모델인 3시리즈와 엇비슷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번에 시승한 1시리즈 어반라인은 최고출력 143마력과 최대토크 32.7kg·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8.6초에 도달한다.
특히 고속구간과 급가속이 탁월하다. BMW 답게 운전하는 재미가 느껴진다는 평가다. 쉽게 말해, 밟으면 그래도 치고나간다. 3시리즈보다 몸은 가벼워졌고, BMW가 자랑하는 50대 50의 차체무게 배분까지 더해져 보다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해졌다.
날렵한 주행에 더불어,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브레이크 응답성도 빨랐다.
디젤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는 소음은 다소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엔진소음과 풍절음뿐 아니라, 스타트앤스톱기능에 따른 엔진소리도 교통체증구간에서 거슬릴 수 있겠다.
다만 시내 주행에서 연료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된 기능인만큼, 연비는 탁월하다. 1시리즈 어반라인의 연비는 복합 기준18.7Km/l(고속: 21.7 / 도심: 16.8)이다. 실제 주행 후 연비는 이를 밑돌았으나, 시승을 위해 급가속을 반복했음을 감안할 때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1시리즈에는 연료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에코 프로(ECO PRO) 모드가 기본으로 적용돼있다. 에코 프로(ECO PRO) 모드는 엔진 출력과 기어변속 타이밍, 에어컨디셔닝과 시트 히팅까지 모든 시스템을 버튼 하나로 연료 효율에 최적화된 상태로 만들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기능은 최대 20%까지 연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추가된 주행 거리는 계기판에 표시된다.
차체는 전장 4324mm, 전폭 1765mm, 전고 1421 mm에 휠베이스는 2690mm다. 전장은 3시리즈(4624㎜)보다 30㎝ 짧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좁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성인 4명이 함께 탑승,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뒷좌석의 40:20:40 스루-로딩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돼 이를 활용하면 최대 1200l까지 여유롭게 적재할 수 있다.
외관 또한 BMW 특유의 긴 차체 전면 디자인과 해치백스타일의 후면 디자인이 대비되며 세련미와 귀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BMW 뉴 1시리즈 어반 베이스와 어반 팩1, 어반 팩2의 판매 가격은 각각 3390만원, 3690만원, 4090만원(VAT포함)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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