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벤츠가 올해초 주력모델로 삼은 4륜구동 E250 CDI는 연비효율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동급 차량 중 가장 진화한 모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E220 CDI 모델이 연비와 디자인으로 지난해까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4륜구동에 디젤엔진까지 장착한 E250 CDI가 그 인기를 이어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챠량은 4륜구동 모델 출시가 늘고 있는 벤츠의 주력모델로 손색이 없다. 겨울철 빙판길에서 이름값을 하지 못했던 벤츠의 고민을 한 번에 털어버릴 수 있는 세단이기 때문이다. 배기량 2143cc,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 238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7.9초에 주파한다. E220 디젤모델은 같은 엔진을 달고도 최고출력이 170마력, 최대토크가 40.8㎏ㆍm에 불과하다.
운전의 재미는 높이면서도 연비효율성을 잊지 않았다. 복합연비는14.9km/ℓ(2등급)이다. 2륜구동 모델인 E220 CDI 모델의 연비 14.8km/ℓ (2등급) 보다 높다. 제 4세대 커먼 레일 디젤 엔진이 최대 2000바(bar)까지 분사 압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된데다 요즘 대세인 ECO 스타트스톱 기능을 기본 장착한 덕이다. 실제 도심주행을 중심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리터당 주행거리는 11~12km를 기록했다.
디자인은 E클래스의 DNA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안전사양을 강화했다. 운전자의 주의력 저하를 방지하는 주의 어시스트, 필요한 경우 시스템이 스스로 예방조치를 해 탑승자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보조 시스템 프리-세이프 등을 적용했다.
다만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던 한국형 내비게이션은 기대 이하였다. 강남역과 같은 복잡한 지역에서는 사실상 활용하기 힘을 정도였다. 전혀 모르는 지역을 방문할 때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편이 더 나을 듯 싶다.
이 차의 가격은 7190만원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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