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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D버튼 누르니 車가 도로에 붙은 듯 질주…재규어 XJ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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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D버튼 누르니 車가 도로에 붙은 듯 질주…재규어 XJ 2.0 재규어 XJ 2.0 (L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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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2.0ℓ 라니...처음엔 의구심이 들었다."

재규어 XJ 2.0에 대한 첫 인상은 데이비드 맥킨타이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장의 이 같은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5m가 넘는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에 겨우 중형차에도 부족할 듯한 2.0ℓ 엔진이라니. 브랜드 이름값만을 믿기엔 가슴 한 편의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재규어의 대형세단 XJ 2.0(2013년형 럭셔리 LWB) 모델을 경상남도 사천 휴게소에서 남해대교까지 이어지는 73km 구간에서 시승했다. 사천과 남해를 잇는 고속국도와 고속도로를 거쳐 오르막과 산길, 커브 등을 질주하는 코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차는 잘나갔다. 시승 내내 2.0모델이 맞느냐는 물음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힘이 넘쳤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을 밟자 부드럽게 차량이 앞으로 뻗어 나갔다. 전장 5252㎜, 전폭 1899㎜의 큰 몸집이지만 움직임이 가볍고 빨라, 대형세단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운전이 쉽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스티어링 휠은 조작하기 편할 정도로 적당히 가벼웠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반응 또한 빨랐다.


재규어의 모델은 겉모습만을 봐서는 어떤 엔진을 달았는지 알기 힘들다. 하지만 단언컨대 XJ 2.0의 경우 겉모습뿐 아니라, 차량을 시승한 후에도 2.0ℓ 엔진이 장착됐음을 먼저 알아채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차량을 타보고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맥킨타이어 사장의 말처럼 말이다.


2013 재규어 XJ에 장착된 2.0ℓ 터보 엔진은 최대출력 240마력(5000rpm), 최대토크 34.7㎏ㆍm(2000~4000rpm)을 자랑한다. 제로백은 7.5초에 불과하다. 특히 재규어는 100% 초경량 알루미늄으로 차체를 제작해 경쟁 차종보다 무게를 150kg 가량을 줄였다. 큰 덩치에도 재빠른 움직임은 이 같은 영향도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시승기]D버튼 누르니 車가 도로에 붙은 듯 질주…재규어 XJ 2.0 재규어 XJ 2.0 LWB 내부 계기판


다만 편한 주행이 오히려 특징 없이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한 것인지 XJ모델에 스포츠 모드와 다이내믹 버튼을 둬 주행의 재미를 더했다. 기어를 D에서 S(스포츠모드)로 돌린 후, 다이내믹 모드 버튼을 길게 누르면 계기판이 붉은 색으로 변한다. 이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마치 도로에 차량이 붙기라도 한 듯 강하게 치고 나간다. 서스펜션은 스포츠차량마냥 단단해졌고 스티어링휠은 예민해져 작은 조작에도 재빠르게 반응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천연 가죽시트와 목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호화 요트를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이다.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등에는 질감과 색감을 통일하기 위해 차량 한대 당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목재를 사용했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9.2km/ℓ로 5등급에 속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주행 후 연비는 이를 밑돌았으나 시승을 위해 고속 주행과 급제동 등을 반복했음을 감안할 때 복합연비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억2190만원.




남해=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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