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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2500원, 순대국 4천원‥10년 전 값 받는 '착한 식당' 찾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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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행정부, 전국 7000여개 선정 공개...스마트폰앱으로 이용 가능...주머니 사정 가벼운 직장인에게 안성맞춤 정보 제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물가는 천정 부지로 뛰고, 월급은 몇 년째 제자리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직장인들은 점심 한끼 사먹기에도 부담스럽다. 이제 5000원 이하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은 거의 사라져 버렸다. 1만원은 되어야 그럭 저럭 질과 양이 보장된 식사를 할 수 있는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2500원 짜리 짜장면, 4000원 짜리 순대국밥, 1000원 짜리 김밥 등 10년 전 가격으로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을 알아 낸다면 그야말로 '행운'이다.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나오는 천하무적 '미쓰김'이 홀로 점심을 먹기 위해 찾는 된장비빔밥집 같은 곳 말이다. 웬만한 직장 생활의 고수가 되기 전에는 알아 내기 힘든 게 바로 주변의 저렴한 맛집 정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처럼, 정부가 주머니 사정이 달랑달랑 해진 직장인들을 어여삐 여겨 이른바 '착한 가격 업소'라는 것을 찾아내 공개하고 있으니, 소중히 활용하라.


안전행정부는 몇년 전부터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영업하며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정말 훌륭한 분들인 '착한가격업소'를 전국적으로 선정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7132개가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됐다.

시도별로는 경기 864개(17.9%), 서울 585개(12.1%), 경북 422개(8.7%), 부산 378개(7.8%), 충남 313개(6.5%), 인천 276개(5.7%), 강원 271개(5.6%)이다.


유형 별로는 우선 전통시장 맛집이 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 내 '독립문 맛집은 된장찌개, 칼국수, 냉면 등을 6년 전 가격(5000원)에 판매한다. 인근에 있는 출판ㆍ언론사 계통의 고객들에게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내 '홍두깨 손칼국수'도 소문난 전통시장 맛집이다. 잔치국수 2000원, 손칼국수 3000원, 손수제비 3000원 등 10년 전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 여행객들이라면 제주시 동문시장 내 '싱싱 회센터'를 찾아라. 초밥 5000원, 매운탕 5000원, 회덮밥 4000원 등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회를 마음껏 즐길수 있다. 어느새 입소문이 나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훈훈한 업소들도 포함돼 있다. 부산 해운대구 '정선탕'은 지역사회에 봉사차원에서 입욕료를 2000원만 받고 있다. 인근 6개 목욕탕이 이를 따라하고 있다. 대전 중구 '미스터굿데이 이용원'은 이용료를 5000원만 받고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무료 이발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푸드맘'도 깁밥 1000원, 돈까스 4000원 등 싼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제고함은 물론, 두 달에 한번 정도 경로수녀원 노인 분들에게 4년째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원가절감(산지 직거래, 도매시장 조달)이나 인건비 절감(가족 운영, 셀프서비스) 등을 통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영업 중인 업소도 많다. 충북 청주시 '나누리 장터'는 셀프서비스로 운영해 칼국수 3000원, 묵밥 3000원, 떡만두국 3000원을 받는다. 대구 중구 '옛날즉석 국수집'도 셀프서비스를 통해 비빔밥 2500원, 잔치국수 2000원, 육개장 3000원에 제공한다. 부산 사상구 '지중해뷔페'는 매일 식재료를 인근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하고 뷔페식으로 운영해 20여가지 요리를 4000원(뷔페정식)에 제공하고 있다.


'미식가'들이 많은 공무원들에게 맛집으로 소문난 집들도 착한가격업소가 많다. 정부서울청사 주변 '가고파'식당은 1970년부터 40년간 이어온 순대국밥을 4000원에 맛볼 수 있고, 과천청사 주변 '황가네 분식'은 2004년 개업이후 김치ㆍ된장ㆍ참치찌개 등을 3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대전청사 및 대전시청 주변 중식집 '니하오'는 짜장면 2500원, 짬뽕 3500원 등 싼 값과 깔끔한 맛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어떻게 착한가격업소 위치를 알고 찾아 가냐고? 쓸데없는 걱정 마라. 스마트폰 시대다. 앱(착한가격업소앱)이 개발돼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지역 별로, 음식 종류 별로 실시간으로 착한 가격 업소를 소개받을 수 있다. 간단한 평과 음식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돼 매우 쓸모 있다. 지난 2월에 업데이트된 최신 정보가 담겨져 있다.


인터넷에서도 안전행정부에 전용 코너가 구축돼 있다. 지방물가정보공개서비스(www.mulga.go.kr)와 각 지자체 홈페이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T-price),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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