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민심 틀어잡고 국제사회에 커다란 영향력 행사"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은 11일 "인공지구위성(인공위성) '광명성-3'호 2호기의 성과적 발사와 제3차 지하핵실험에서의 성공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만이 안아오실 수 있는 통쾌한 승리이며 우리나라를 우주강국, 핵보유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려세운 민족의 대경사였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로부터 비난받는 도발 행위를 오히려 김정은의 정치적 능력으로 미화시킨 것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 1주년 기념 사설에서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와 같이 그처럼 짧은 기간에 세계의 민심을 틀어잡고 국제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주의정치지도자를 력사는 알지 못하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밖에도 신문은 금수산태양궁전 증·개축과 김일성-김정일주의화 강령 선포, 소년단창립절·전승절·청년절 등 각종 기념일을 전례 없는 규모로 개최한 점, 창전거리 완공, 능라인민유원지 설치 등도 김정은의 업적으로 부각했다.
신문은 또 "지금 우리 군대와 인민은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령도따라 전진해온 영웅적투쟁의 나날들을 돌이켜보면서 대를 이어 누리는 수령복, 장군복을 심장깊이 새기고 있다"며 "거창한 혁명실천투쟁속에서 신념과 의지의 제일강자, 제일배짱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위인상이 온 세계에 힘있게 과시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문은 '김정은동지는 령도자로서 지녀야 할 특출한 실력과 풍모를 갖추고있으며 인민들로부터 전적인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다'는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전 발언을 인용했다.
한편 노동당은 지난해 4월 11일 평양에서 제4차 당대표자회를 열고 당시 최고사령관과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만 맡고 있던 김정은을 당 제1비서로 추대하고 이틀 뒤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세워 권력 승계작업을 마무리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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