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이종격투기선수 최홍만이 '라디오스타'에 출격했다. 그는 거대한 체구와 어울리지 않는 섬세한 감성으로 눈길을 모았다.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최홍만과 배우 김영호, 가수 김태우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묵직한 김영호와 재치 있는 김태우보다 더욱 빛난 건 귀여운 최홍만의 모습이었다.
그는 방송 초반 인도 코끼리가 자신을 보고 놀라 오줌을 싼 이야기를 전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내 등장한 귀신 인형에 화들짝 놀라고, 테이블 위로 떨어진 벌레 모형에 기겁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이날 방송에서는 최홍만의 시원한 성격도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경기 도중 소변을 본 사연을 거침없이 고백하기도 하고, 폭력 사건에 휘말렸던 일을 해명해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100cm이상 키 차이가 난다는 일본 친구 아코짱에 대해 소개하거나 김국진의 팬이었다고 밝히는 모습에서는 섬세하면서도 어린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을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캐릭터 키티의 '진정한 친구'라며 "그 인형이 입이 없다. 내 이야기를 늘 들어 주는 거 같아서 너무 좋다"고 고백하는 최홍만에게서는 사각 링 위에서 혈투를 벌이는 강인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시종일관 솔직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 최홍만. 그는 인간미 넘치는 예능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유수경 기자 uu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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