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 유기준 최고위원이 10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위협에 대해 "주민과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망명계획을 세우는 것이 옳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북한이) 엊그제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하고 평양주재 외교관의 철수를 권고하더니, 어제는 남한의 외국인들에 대한 대피 계획을 세우라고 위협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북한이 우리와 미국을 연일 자극하며 한반도의 전쟁 분위기를 최고조에 다다르게 하고 있다"며 "위협을 통해 남한 내 한반도 전쟁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고 '대화를 해야한다'는 여론을 조장하는 것이지만 북한의 벼랑끝 전술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개성공단을 사실상 폐쇄조치한 북한을 향해 "2004년 개성공단이 가동된 이후 처음으로 중단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북한에 대한 일말의 믿음은 절망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협력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세계의 어떤 나라도 북한에 투자를 하지 않을 것임이 자명하다"며 "체제 안정과 경제회복 원한다면 더 이상 상황 악화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정몽준 의원은 현지 시각으로 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카네기재단이 주최한 '국제 핵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한국은 국가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NPT 10조에 의거, NPT에서 탈퇴할 권리를 행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NPT 탈퇴를 포함해 ▲미국 전술 핵무기의 재배치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 계획의 폐기 ▲미 2사단의 한강이남 배치 계획 중단 ▲비핵화 최우선 논의를 전제로 하는 미-북 직접대화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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