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받을 대기업이 109곳으로 늘어났다.
동반성장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2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201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 109곳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반위에 따르면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은 지난해 74곳에서 올해 109곳으로 확대됐다. 동반성장문화 확산을 위해 중견기업과 1차 협력사인 대기업도 포함됐다. 올해 평가대상에 새로 포함된 대기업은 한솔테크닉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만도, 현대엘리베이터, 르노삼성자동차, 아모레퍼시픽, LG패션, 유한킴벌리, 농협유통, 이랜드리테일, 롯데슈퍼, GS25, 농심, 오뚜기, 대상, 한국쓰리엠, 동원에프앤비, BGF리테일, 한국미니스톱 등 35곳이다.
단 1차 협력사 대기업 7곳은 올해 '시범 체감도 조사'를 실시해 향후 본격적인 평가 시행을 위한 사전 조사 자료로 활용하되, 등급 발표 대상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 1차 협력사 대기업에는 한국델파이(현대자동차, GM), 경신(현대자동차), 성우하이텍(현대자동차, GM), 한솔테크닉스(삼성전자), 성우오토모티브(현대자동차), 덕양산업(현대자동차), 에스엔티모티브(GM)가 포함됐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동반위 체감도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협약 이행실적 평가를 받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 상반기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실태 조사결과(2012년 기준)도 보고됐다. 상반기 MRO 가이드라인 실태조사 결과, 10개 MRO대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8868억원이었다. 매출 신장률은 2.4%로 전년(26.7%) 대비 대폭 축소됐으며, 평균 영업이익률도 2.5%에서 0.98%로 줄었다. 제조사 직거래 비중 조사 결과에서도 MRO대기업 평균은 12.8%로, MRO 가이드라인인 30% 미만을 준수하고 있었다.
한편 동반위는 음식점업 동반성장협의회를 이달 말까지 한 달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월 열린 제21회 동반위에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음식점업의 세부 권고사항을 지난달 말까지 정하기로 했지만, 대·중소기업간 의견차가 커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만약 논의기간을 연장했는데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중재안을 도출하고 이를 적합업종 실무위원회와 동반위 심의안건으로 상정해 5월 중 공표할 예정이다.
유장희 동반위 위원장은 "내년 상반기 발표될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기업 109개 확정은 여러 면에서 우리 사회에 동반성장문화의 확산을 가져올 것"이라며 "상호출자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1차 협력사까지 지수평가를 받아 동반성장지수의 실효성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RO 대기업 10개사 모두 제조사 직거래 비중을 가이드라인에 따라 30%미만으로 준수한 점 역시 해당 기업의 동반성장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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