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 AI로 중국 소비재 타격 우려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신한금융투자는 9일 중국 AI(신종인플루엔자)가 중국 소비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관련 소비재에 대한 관심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이며 글로벌 소비시장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관광객 수는 과거보다 급증하는 추세"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03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18.1%로 미국 17.7%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었다. 수출 주종 품목은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철강관, 석유제품, 합성수지, 전자관 등 자본재와 반제품 형태가 주를 이루었다.
당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자본재가 많아 사스 발생에 따른 소비재 수요 감소의 영향은 덜 받았다. 글로벌 주식시장도 당시 중국이 글로벌 저가형 제품 수출국이었기 때문에 일부 중국에 생산거점을 둔 다국적 기업 정도가 영향을 받는데 국한됐다.
하지만 2012년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4.5%로 10년 사이 6.4%포인트 증가했다. 그만큼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란 얘기다.
심 팀장은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2003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주축으로 터닝을 앞두고 있다"며 "북한발 리스크와 엔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중국 AI도 시장 변수로 부각되고 있어 중국관련 소비재에 대한 관심은 일부 제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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