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부당한 처사 수용하는 듯한 접근법 안좋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통일부는 8일 일각에서 거론되는 남북 대화론과 관련해 "현재는 의미 있는,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원론적으로 말하면 대화를 하더라도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대화할 때는 대화할 수 있는 상대의 자세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정부는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대변인은 "(대화를 촉구하는) 123개 입주기업과 사회 여론이 있을 수 있지만 북한의 부당한 처사를 수용하는 듯한 접근법은 좋지 않다"며 "남북관계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변화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남북관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북한의 부당한 조치가 다시는 이뤄지지 않도록 하는 방향에서 엄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좋다"며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국면을 끌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좁게는 북한이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남북 간 합의와 국제사회에서 정상적으로 통용되는 관행을 지키기를 촉구한다"며 "넓게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포기하고 책임있는 일원이 되는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엿새째로 접어든 개성공단 진입 통제에 대해 "현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서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와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직 북한이 조치를 변화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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