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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철수권고 후 각국 공관 "일단 정상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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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예의주시, 국가 간 논의 진행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 외무성이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이후 해당 대사관들은 일단 평소처럼 업무를 진행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독일 외무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평양 주재 독일 대사관의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대사관의 안전과 위험 노출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평양에 대사관을 둔 다른 국가들과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프랑스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직원 철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영사보호권을 대리하고 있는 스웨덴 대사관 또한 자국 관광객 지원 등을 위해 일단 계속 가동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프랑스도 아직 공관 철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대사관도 당분간 유지될 예정이다. 브라질 외교부는 유사시에는 대사관을 중국 단둥으로 옮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이날 발표문에서 "북한에는 인도네시아 외교관과 가족 등 30명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들을 즉각 철수할 계획은 없으며 현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외무부는 "우리는 (철수 권고) 통보가 북한의 위협적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북한이 일부러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 같다"며 크게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은 제1차 북핵위기가 발생했던 1993년에도 평양 주재 일부 외국 대사관들에 안전을 위해 출국하는 것을 검토해보라는 제안을 한 바 있다.


현재 북한에는 24개의 대사관과 2개의 총영사관, 국제기구 등 총 34개의 상주 공관이 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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