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에서의 골프대회는 멍청한 짓."
'유럽의 장타자' 알바로 키로스(스페인ㆍ사진)가 6일(한국시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을 앞두고 "지금은 한국에 갈 시기가 아니다"라며 불참을 선언했다는데….
최근 북한이 연이어 전쟁 위협을 가하는 등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셈이다. 키로스는 또 대회장인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에 대해서도 "공항에서 너무 멀다"는 불만을 곁들였다.
191cm에 83kg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로 유명한 선수다. 올 시즌 EPGA투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무려 312.5야드다. 2011년 두바이월드챔피언십에서 EPGA투어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발레타인챔피언십은 2008년 창설돼 올해로 6년째 한국에서 열리는 EPGA투어다. 제주 핀크스에서 3년간 치르다가 2011년 블랙스톤으로 개최지를 옮겼다. 키로스와 함께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잭 존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의 월드스타가 출전한다고 발표했던 대회조직위원회로서는 키로스의 불참으로 '흥행'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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