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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수 같은 통진당, 진보당···기호는 누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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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4 ·24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끝난 가운데 각 후보별 기호도 모두 정해졌다. 선거에서 기호 순서가 빠를수록 '프리미엄'이 있어 누구나 앞 번호를 선호하기 때문에 기호 배정 기준도 관심거리다. 특히 국회 의석수가 6석으로 같은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의 기호 순서를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들의 기호는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1번,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가 3번,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가 4번,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5번, 무소속 나기환 후보가 6번으로 확정됐다. 민주통합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2번은 공석으로 남았다.

공직선거법 150조에 따르면, 기호는 국회의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의 후보자가 가장 앞선다. 국회에서 의석이 없지만 정당이 있는 후보자가 그 다음이며, 무소속 후보자가 그 뒤를 잇는다.


특히 국회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의 순서를 정할 때 국회 5명 이상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 가진 정당이거나 직전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100분의 3(3%) 이상을 득표한 정당일 경우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를 우선 부여한다.


두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된다. 때문에 기호 1번부터 3번까지는 후보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1번 새누리당, 2번 민주통합당, 3번 통합진보당이 되는 것이다. 서울 노원병 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의 기호 2번을 비워둔 이유도 이 때문이다. 4번부터는 국회 다수 의석순이며, 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일 경우에는 최근 실시된 총선에서의 득표순으로 정해진다.


그런데 진보정의당은 지난해 총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으로 인한 갈등으로 통합진보당에서 분리됐기 때문에 사실상 총선 경험이 없는 당이다. 이런 까닭에 진보정의당은 통합진보당과 같은 국회 의석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호에서 뒤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진보정의당이 지역구 의석수가 5석 이상이었다면 통합진보당을 제치고 3번을 차지할 수 있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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