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올 1·4분기에 8조7000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세계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는 평이지만 6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은 이루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5일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9% 늘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조억원으로 14.9% 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가 정보기술(IT)산업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이처럼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덕이 컸다. 지난해 최대 실적의 1등 공신이었던 갤럭시 시리즈가 올 들어서도 저력을 발휘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7000만대가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4분기 6300만대를 팔았던 데서 판매량이 1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 중 통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70%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전 등 휴대전화 이외의 사업 부문은 업황 부진과 비수가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 전세계에 출시될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실적 상승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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