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강만수 회장 "한평생 공직 마감··· 버티기·사천왕이라는 말 싫었다"

시계아이콘00분 4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강만수 회장 "한평생 공직 마감··· 버티기·사천왕이라는 말 싫었다"
AD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평생 공직 마감하려는데, 버티기 하는것도 아니고 사(대)천왕도 아닌데.. 듣기 싫었습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이제 떠납니다'라는 제목의 이임사를 남기고 40여년 공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강 회장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사람은 들고 남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한다"면서 "올 때도 거절하다 왔고 갈 때도 붙잡히다 늦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40여년 공직생활에 대해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공직자의 길이 무엇일까 항상 고민하며 살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리스 철학자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을 인용, "국민이 좋아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정부를 싫어하게 만들고 국민이 잘못된 대로 따라가면 정부를 망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신임 금융위원장 선임 후 지속적으로 불거진 사퇴 압박과 관련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평생 공직 마감하려는데 버티기 하는 것도 아니고 사천왕도 아닌데 듣기 싫었다"면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애착을 가지고 추진했던 KDB금융대학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도 하지 못하고, 그룹의 불안한 운명을 앞두고, 한 학기도 안된 금융대학생들의 눈망울을 두고 떠나야 한다"고 우려했다.


끝으로 그는 "사람은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고, 해야 할 일 마무리하고 떠나야 한다"면서 "40여 년 공직생활 한 자리 3년을 채운 적이 없었다. 쉬지 않고 일한 2년 여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떠나는 날까지 사과나무를 심었다. 그동안 고마웠고 사랑했다"면서 이임사를 마쳤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