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4일 내달말로 예정된 새누리당 차기원내대표에 친박근혜계 인사가 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현재 이한구 원내대표와는 차별돼야하며 대통령과 청와대의 눈치만 봐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차기 원내대표의 자질에 대해 "정부조직법 처리 과정을 지켜봤지만 여야간의 관계는 때로는 싸울 때는 싸우지만 협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야 되는 게 원내대표의 역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보면 대체로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요청해서 선출돼 완장을 차게 되면 자기 정치에만 치중하고 또 대중적인 인기에만 연연하다 보니 의원들과의 소통은 무시되고 청와대의 눈치만 보는 입장에서 급급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이한구 원내대표와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그런 사람이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평적인 당청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소신과 강단을 갖춰야하며 자기정치에 열중하지 않고 의원들을 모아나가는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정청간의 불협화음이 빚어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정무라인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때일수록 이정현 정무수석이나 김선동 정무비서관, 허태열 비서실장 등이 대통령을 향해서 때로는 'NO' 라고 할 수 있고 직언도 서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무적인 부분을 상당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특임장관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