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구글이 제작중인 안경형 스마트기기 '구글글래스'와 유사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중국의 시나테크 보도를 인용해 바이두가 코드네임 '바이두 아이(Baidu Eye)'라는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바이두아이가 상용화 될지에 대해선 결정한 바 없지만 내부적으로 제품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아이는 안경형태의 LCD와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음성인식기능을 지원한다. 바이두는 퀄컴과 제휴해 배터리 수명을 12시간 이상으로 늘리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현재 시제품이 개발됐으나 구체적인 제품 형태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두의 해외 홍보 담당자 카이저 쿠오는 "시나테크의 보도는 기본적으로 사실이 맞다"며 "매우 기초적인 기능면에서 작동하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아이는 모든 면에서 구글글래스와 비교되고 있다. 더버지는 '중국의 구글'이라는 바이두가 스마트 시계나 헤드폰, 목걸이 등 스마트 기기를 개발함에 있어 구글과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두 대변인은 이 소식을 최초 보도한 시나테크 기사에 삽입된 사진이 자사의 사무실에서 찍은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진 속 남성이 쓰고 있는 안경형 기기가 바이두아이의 시제품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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