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코스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4년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중국에서 조류독감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조류독감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13포인트(0.93%) 오른 557.9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21일 기록했던 559.15(종가 기준) 이후 3년11개월만의 최고치다.
투자 주체별로는 이틀째 '팔자'에 나서고 있는 개인이 100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1억원, 744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에서 신종 조류독감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환자 2명이 사망한 데 이어 감염의심환자 4명이 확인됐다는 소식에 조류독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손 세정제 업체인 파루는 전날보다 575원(14.92%) 오른 4430원을 기록하며 나흘째 상승했다. 이-글 벳(14.83%)과 제일바이오(14.91%), 대한뉴팜(4.59%) 등도 올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는 소식에 연일 카메라모듈 관련주가 강세다. 파트론은 전날보다 1050원(3.83%) 오른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코닉스(6.76%)와 하이소닉(3.75%), 디지탈옵틱(2.43%) 등도 상승했다.
상장폐지 결정에 따라 정리매매 절차에 돌입한 정리매매주들은 급락했다. 삼우이엠씨는 147원(84.97%) 떨어진 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디디컴퍼니(-82.30%)와 휴먼텍코리아(-85.49%)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부분 올랐다. 시총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SK브로드밴드(5.23%)와 서울반도체(4.29%), CJ E&M(3.95%)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다음(-1.53%)과 셀트리온(-0.19%)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3.00%)와 반도체(1.97%), IT부품(1.84%), 의료·정밀기기(1.67%) 업종 등이 상승했다. 반면 운송(-1.44%)과 종이·목재(0.87%), 비금속(-0.34%) 업종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46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한 464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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