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섬 불 밝힌 비결은 현지 밀착경영
중부발전, 印尼 자바섬 전력 공급 10% 책임
작년 우수中企 글로벌 공동 진출 위한 현지법인 설립
"올 100만달러 수주 따낼 것"
한국중부발전 최평락 사장
[자카르타(인도네시아)=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사진)은 지난 달 30~31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 수마트라주의 왐푸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왐푸 수력발전소는 40%에 가까운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2시간, 다시 차로 6시간여를 꼬박 달려 도착한 왐푸 수력발전소 현장에서 최 사장은 그만 울컥했다. 그는 "가는 길은 너무 힘들었지만 막상 도착해 공정 38%가 진행된 모습을 보니 장하고 놀라웠고, 애잔하면서도 자랑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설비 용량 45MW의 왐푸 수력발전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증한 최초의 수력발전 건설 프로젝트. 일정대로 2015년 완공이 되면 향후 30년 동안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체감한 중부발전의 위상은 우리나라에서와 차이가 있었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섬인 자바섬 발전량의 10%를 책임지고 있다. 자바섬에 위치한 찌레본 화력발전소와 탄중자티 화력발전소 운영을 통해서다. 찌레본 사업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발전 공기업이 해외에서 국제입찰을 통해 수주한 최초의 대용량 화력발전 건설 및 운영 사업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발전 용량은 660MW로, 사업비는 8억5000만달러가 투입됐다.
최 사장은 "인도네시아 자바 지역의 만성적인 전력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사업을 시작한 탄중자티 화력발전은 설비 용량 1320MW 규모의 석탄화력 4기로 구성된 발전소다.
현지 전력 공급 외에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하는 것도 중부발전이 인정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동반성장팀 이영조 팀장은 "기업의 사회적책임 차원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한다"면서 "우리 회사에 대한 이미지 제고는 물론 다른 기업과 차별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중부발전이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었던 데는 우수 중소기업과의 동반 진출 전략이 유효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중후반 들어 인도네시아에서 우수한 기자재를 조달하기 어렵고 외국 제품을 비싸게 구매해도 제품의 신뢰성에 의구심이 들던 터에 현지 해외 법인의 필요성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중부발전은 오랜 협의를 거친 끝에 지난해 4월 해외 전문 무역상사인 현지법인 PT.SSH를 자카르타에 설립했다.
현지법인을 세운 이후 본격적으로 중부발전의 해외 사업 지역을 돌면서 발전소에 필요한 기자재 목록을 작성하고 견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발전소를 돌아다니며 판촉 활동을 한 결과 법인 설립 5개월 만에 5만9400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고, 현재 인도네시아 발전소에 제출한 견적액만 47만달러 상당이다.
최 사장은 "올해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서 100만달러 계약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발전소 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도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부발전의 해외 사업은 인도네시아 외에도 북미, 아프리카 등 해외 10여개국에서 다양하게 진행 중"이라며 "강소 중소기업과 글로벌 동반 진출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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