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중공업은 최근 자체 개발한 3만5300마력급 중형엔진(사진)이 미국·노르웨이 등 세계 9개 선급회사의 성능시험을 통과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국내 엔진개발업체가 중형모델에서 이 정도 고출력 엔진을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개발에 성공한 엔진은 기존 1만3600마력급 제품에 비해 두배 이상 출력을 낼 수 있다. 이로써 회사는 자체 개발한 중형 디젤엔진 브랜드인 '힘센엔진'에 780마력부터 3만5300마력급까지 풀 라인업을 갖춰 고객수요에 따라 맞춤제작하는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힘센엔진은 선박의 추진 및 발전용, 해상설비용, 육상발전용 등 다양한 곳에 쓰인다. 2000년 개발 후 지난달까지 전 세계 40여국가에 7200여대를 수출했다. 중형엔진 설계를 담당하는 이 회사 김종석 상무는 "이번 개발로 고출력을 요구하는 선박과 발전용 엔진시장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수요가 늘고 있는 중남미와 중동, 아시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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