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2013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개막전에서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3안타 가운데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시범경기 타율 3할4푼(47타수 16안타) 2홈런 3타점 11득점의 타격감은 개막전에서 그대로 발휘됐다.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20승을 거둔 상대 에이스 제러드 위버로부터 몸에 맞는 공을 얻었다. 원 바운드된 공이 발끝을 스쳐 지나가 손쉽게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추신수는 2사에서 라이언 루드윅의 볼넷으로 2루에 안착했으나 후속 제이 브루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엔 실패했다.
추신수는 팀이 0-1로 뒤진 3회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풀카운트 접전에서 시속 140km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전 2루타로 연결했다. 후속 브랜든 필립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위버의 폭투를 틈타 홈을 통과했다.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홈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위버의 글러브 태그 미숙으로 득점을 인정받았다.
상승세를 탄 추신수는 5회 안타를 추가하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바뀐 투수 개럿 리처드의 몸쪽 시속 150km 커터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신시내티는 필립스의 희생번트와 조이 보토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크리스 헤이시와 브루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 기회를 놓쳤다.
추신수는 연장 돌입으로 나선 이후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신시내티는 연장 13회 2사 만루에서 구원투수 J.J 후버가 크리스 이아네타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1-3으로 졌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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