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운용업계의 신성장동력을 꼽히는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점차 치열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국내 ETF 시장 점유율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의 전체 순자산 규모가 3조1553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9월 2조원을 돌파한 이후 6개월여 만에 약 50% 성장한 것으로 5년전 순자산 2500억원에 비해 12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16조3904억원이며 TIGER ETF는 국내 ETF시장 점유율 19.3%를 기록,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은 137개 상품이 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미래에셋TIGER ETF는 국내외 주식, 채권, 원자재 등 46개의 ETF를 보유하고 있다. TIGER200 ETF는 연간 0.09%의 낮은 비용으로 코스피200지수를 가장 안정적으로 추종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자리잡았고 TIGER헬스케어ETF는 3월 말 기준 1년 누적 수익률이 40.78%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ETF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2011년 1월에는 홍콩 거래소에 국내 운용사 가운데 최초로 'TIGER KOSPI200'을 직접 상장했으며, 7월에는 캐나다 선두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ETFs'를 인수해 캐나다와 호주에 동시 진출했다. 지난 해에는 콜롬비아에 '호라이즌ETFs(라틴아메리카)'를 설립,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서유석 ETF마케팅부문 사장은 "TIGER ETF는 안정적인 지수추종 능력과 저렴한 보수,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ETF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은 국내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법인 역량을 총동원해 국내투자자들에게도 글로벌 스탠다드 ETF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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