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게시판에 직접 댓글..실제 경영에도 적극 반영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광장 2.0 '이라는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관련된 각종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서 행장은 이곳에 접수된 직원들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
'광장 2.0'은 직원 누구나 행장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일종의 사내 게시판이다. 영업 현장 등 각종 업무에서 느낀 점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서 행장은 특히 '광장 2.0'에 직접 댓글을 달고 중요한 건의사항은 실제 경영에도 반영하고 있다.
'광장 2.0'은 지난해의 경우 연간 1만3000건의 아이디어가 등록될 정도로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광장 2.0'을 형식적인 소통 채널로 두지 않고 여기서 개진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업무 개선에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서 행장이 모으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 아이디어도 실제 업무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스마트폰 전용 적금 상품인 '두근두근 적금', 'S20 적금' 등이 광장 2.0에서 접수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종이 없는 업무 처리 시스템 등 각종 업무 개선도 이곳을 통해 나온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소상공인들에게 창업교육장을 제공하자는 의견도 현실이 됐다.
서 행장은 "신한은행이 추구해야 할 창의와 혁신은 작은 부분이라도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습관적으로 하던 일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바꾸려는 꾸준한 노력"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는 은행의 신뢰, 나아가 생존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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