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장옥정, 사랑에 살다' 부성철 감독이 캐스팅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부성철 감독은 1일 오후 경기도 일산시 엠블(MVL) 호텔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제작 스토리티비) 제작발표회에서 캐스팅과 관련해 "눈물 나고 행복한 스토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단 장희빈은 조선 왕조 실록에서 인정한 유일한 미인이다. '실로 경국지색이더라'라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예쁜 김태희에게 대본을 넣어보자는 생각을 했다. 설마 될까라는 생각을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하겠다고 하더라.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숙종 역의 유아인과 관련해서는 "조선에서 가장 카리스마 있는 왕이 숙종이었다. 나는 숙종의 이미지를 햄릿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번민하고 상처 입고 댄디함 속에서 카리스마를 뿜어낼 수 있는 연기자가 필요했다"며 "그게 바로 유아인이었다. 오래 매달렸다. 결국 허락을 해줬고, 늦게 합류했다. 지금 촬영마다 강렬한 눈빛을 뿜어주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현왕후 역의 홍수현에 대해서는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가 필요해 캐스팅했다"며 치켜세웠고, 현치수 역의 재희는 "진지한 남자의 매력을 만들어 보자고 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동평군 이항 역의 이상엽과 관련해서는 "초기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공을 들였다. 사석에서도 만나 유혹했다"며 "국민 훈남이 되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부성철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과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연기자들과 하루하루 촬영하는데 밥을 안 먹어도 행복하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장희빈'의 사랑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 퓨전 사극으로, 배우 김태희 유아인 홍수현 성동일 재희 이상엽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장영준 기자 star1@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