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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창조경제' 놓고 온도차…"너무 학구적"vs"흠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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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새누리당이 새 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인 '창조경제론'을 놓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1일 새 정부의 핵심 국정철학인 '창조경제론'에 대한 당내 우려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내 일부 인사들이 창조경제론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창조경제를 놓고 이런 저런 시비가 벌어지는 등 새 정부 출범이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벌써부터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며 단속에 나섰다.

그는 "창조경제는 민간 부분의 창의성과 자율성, 참여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문화, 산업 등을 융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국정 운영 철학"이라며 "이를 과거의 국가 주도형 패러다임으로 해석하고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다 보니 효율적이지 못한 논쟁만 남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어 "4월 임시국회에서 창의성과 융합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한구 원내대표는 "창조경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추진체계가 국민들에게 제시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고 평가한 뒤 "정부는 하루빨리 이 부분을 보충해서 국민들이 불안감을 덜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논란은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비롯됐다. 당 소속 의원들이 작심한 듯 창조경제론 개념의 모호함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기 때문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인 한선교 의원은 이에 "너무나 학구적이다. 도대체 창조경제가 무슨 말이냐"며 "우리에게 (국정철학을) 주입시키지 말고 진정성 있는 얘기를 하자"고 비판했다.


나성린 정책위의장 대행은 "창조경제 공약을 누가 처음으로 만들었는지 추적하라"며 "내 자신도 설득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유승민 의원도 "지금 뭐하는 겁니까. 에피소드가 어떻게 국정철학입니까"라며 "여당 의원들에게도 이렇게 전도하듯 하는데 어떻게 국민과의 소통이 잘될 수 있겠는가"라고 따졌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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