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5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오며 2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14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미국 증시 상승랠리 소식과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맞물린 가운데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2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37포인트(0.57%) 오른 2004.8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852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4446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이탈리아의 정국 불확실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유입 효과가 이어지며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는 분기 상승률로는 15년만에 최대폭 상승 중이다. 유럽 증시도 강세 마감했다.
코스피 역시 2007.12로 상승 출발한 후 장 중 2013선까지 오르는 등 2000선 위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인은 2815억원어치를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34억원, 159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도 2815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됐다. 차익 198억원, 비차익 2616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4.58%)을 비롯해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유통업, 건설업, 증권 등이 1% 이상 올랐다. 내린 업종은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운수창고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1.13%)와 현대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LG화학, KB금융 등은 1% 내외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현대모비스(-1.13%), 포스코, 기아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28종목이 올랐고 281종목이 내렸다. 81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2거래일째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2.38포인트(0.43%) 오른 555.0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60원 내려 11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