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가 내·외국인 직원들 간 소통 강화에 나섰다. 앞으로 내부 직원들끼리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한글과 영문을 병기하도록 한 것이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내·외국인 직원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이메일 국·영문 병기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해외 법인과 의견 교환이 잦은 부서 먼저 내달부터 이 제도를 도입한 뒤 6월부터는 모든 직원에게 적용된다.
14만명에 달하는 해외 직원들과 국내 직원(9만명) 간의 의사 소통을 원활하게 하자는 취지다.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에만 1000명이 넘는 외국인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영어에 서툰 직원들을 위해 삼성전자는 한글을 영문으로 바꿔주는 자동번역 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할 예정이다. 하지만 변역 기능이 완벽하지 않아 일부 직원들은 영어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야 할 전망이다. 회사 측도 이런 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내 메신저에도 자동번역 기능을 넣기로 했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중국어로도 번역해준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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