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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빚쟁이' 박원순, '재테크 귀재' 최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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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공직자 2012년 재산변동사항 공개, 살펴봤더니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지난해 정부 고위 공직자 중 최고의 '재테크 귀재'는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개된 정부 고위공직자 2012년도 재산변동사항 자료에 따르면 최 지검장은 지난해 약 20억원 가량의 재산이 늘어나 총 재산이 120억원 가량에 달했다. 최 지검장이 이렇게 돈을 많이 번 것은 월급 저축외 다수 종목에 투자해 놓은 주식ㆍ펀드 등에서 나온 배당 소득과 보유하고 있는 건물의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고대 법대를 나와 검찰에서 엘리트코스를 밟고 있는 최 지검장은 본인 보다 재테크에 훨씬 능한 부인 덕분에 재산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최 지검장의 부인은 지난해 약 10억원 어치에 달하는 67개 상장주식 종목에 매수ㆍ매매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개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 지검장 본인도 아주캐피탈ㆍ삼성생명 등 상장주식과 트레져씨티유동화1-1 8만주 등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최 지검장은 지난해 이들 주식과 펀드 등을 통해 배당받은 돈으로 약 2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김기수 전 청와대 비서관이 15억8000여만원의 재산을 불려 2위를 기록했고, 임명규 전남도의회 의원이 14억6000여만원의 재산이 늘어나 3위를 차지했다. 한명관 대검 형사부장이 건물을 상속받아 8억3000여만원의 재산을 늘려 9위(총18억7000여만원), 최근 승진한 박찬우 안전행정부 차관이 토지ㆍ건물을 상속 받아 7억8500여만원을 늘려 10위 등에 각각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띈다.

반대로 재산이 줄어든 사람들 중 1위는 장태평 한국마사회 회장이 차지했다. 장 회장은 13억9500여만원이 줄어든 3억275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채무 증가와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재산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진영욱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토지 매도 및 토지가액 변동을 이유로 8억6900여만원, 전운배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이 주식 매도로 7억7900여만원의 재산이 각각 줄었다고 신고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7억7800여만원ㆍ4위ㆍ총13억6100여만원),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7억2200여만원ㆍ6위ㆍ23억9000여만원) 등은 어머니ㆍ부모의 재산을 각각 신고하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재산이 많이 줄어들었다.


한편 전체 공개 대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로 230억600여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이재녕 대구시의원 124억8500여만원,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 119억7900여만원 등의 순이었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119억7100여만원으로 4위, 김기수 전 청와대 비서관이 86억8400여만원으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 가장 부자는 강운태 광주시장(39억9200여만원)이 1위, 염홍철 대전시장(24억8800여만원)이 2위, 박준영 전남도지사(22억8100여만원)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유한식 세종시장 등은 가장 가난한 광역자치단체장으로 꼽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5억94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꼴찌였다. 박 시장은 선거보전금 일부 기부와 펀드 상환 등을 이유로 전년 대비 오히려 2억8400여만원이 감소했다. 이어 송영길 인천시장이 월급을 모아 전년 대비 1900여만원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3억900여만원을 신고해 두번째로 가난했다.


시ㆍ도 교육감 중에는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이 38억39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1위를, 고영진 경남도교육감이 21억3700여만원으로 2위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22억6000여만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가장 재산이 많이 늘어난 교육감은 나근형 인천시 교육감(2억2200여만원 증가)이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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