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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내주 정책회의…히든카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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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중앙은행(BOJ)이 다음달 3~4일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취임 이후 첫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BOJ가 현재 돈을 푸는 방식 보다 훨씬 간편하고 솔직한 방식의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BOJ가 좀 공격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펼 수 있도록 각종 규정을 뜯어 고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관계자는 “BOJ가 15년의 디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정책의 유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 2% 달성을 위한 타임테이블이 논의될지는 미지수다. 구로다 총재가 2년안에 물가를 2%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지만, 9명의 BOJ 이사회 멤버 중 나머지는 물가 목표 달성에 회의적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구로다 총재가 양적완화 정책을 위한 구두 약속을 비롯해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BS 증권의 준고 니시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구로다 총재의 재김기간안에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이 즉각 확대될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BOJ 이사회 멤버 2명은 2%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취임한 구로다 신임 총재는 일본국채와 다른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너무 소심하다며 조금 더 공격적인 부양책을 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2%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맹세했다.


일본국채매입 규모 확대를 비롯한 급격한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다. 엔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고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이며, 10년만기 일본 국채 금리는 거의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선 BOJ 이사회가 한꺼번에 대형 매입 프로그램을 선택할 것이라는데 회의적이다. 구로다 총재의 취임 기간이 비교적 짧은데다 시장 기대감을 키울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BOJ는 새로운 완화프로그램이 현재 통화완화 정책과 병합되는 것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구로다 총재는 전날 의회에서 “현재 시스템은 이해하기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새 자산매입프로그램은 장기 국채와 위험 자산 매입 확대까지 포함될 수 있으며, 2014년 1월부터 시작되는 무제한 자산매입 계획의 시작을 앞당길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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