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확하고 안전한 수입 축수산물 검사를 통해 수입 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합니다."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7일 경인지방청 용인수입식품검사소를 방문해 "식약청이 식약처로 승격된 이유에는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식품 안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국정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승 식약처장은 초대 처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용인검사소와 수입식품을 보관하는 보세창고를 방문해 검사업무 현황를 파악하는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정부 조직법 개편으로 처로 승격된 식약처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담당하던 수입 축산물과 수산물에 대한 검사업무를 맡게 됐다.
새로 개소한 용인검사소에서는 수입 축·수산물의 신고 접수와 검사, 축산물 보관창고에 대한 위생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경기 안양 등 15개 시·군을 관할하며, 검사 업무 인원은 총 11명이다. 연간 수입 축산물량의 64%, 수산물의 1%에 해당하는 검사업무를 이곳에서 처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창숙 경인지방청 수입관리과장은 "경기 인근으로 몰리는 수입식품 물량이 많아 이틀동안 117건의 수입신고 업무를 처리한 상태"라며 "수입식품 검사 현장에서 농림부와의 공조를 통해 업무 이관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식약처가 축·수산물 수입신고 처리 업무를 맡게 됨에 따라 먹거리 안전관리를 일원화하고 수입식품에 대한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직접 챙겨 업무 분산으로 인한 혼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 검사기관 변경에 따른 민원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수입 축수산물이 국내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 처장은 "우수 수입자에게는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고 불량 수입자에 대해선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상시 공개할 것"이라며 "문제 품목은 집중 검사 대상으로 특별관리 하는 등 수입식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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