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리커창 중국 총리는 향후 5년 안에 중국의 수입 규모가 10조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총리는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3 중국 발전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의 제품과 서비스 시장은 해외 기업들에 매우 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중국은 3조8667억6000만달러(서비스 부문 제외)의 교역 규모를 기록해 3조8628억5900만달러의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달 공개한 지난해 중국의 교역 규모는 수출 2조489억3000만달러, 수입 1조8178억3000만달러였다. 리 총리는 향후 5년간 중국의 수입 규모가 다섯 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리 총리는 또 현재 4870억달러에 불과한 중국의 서비스 산업 규모가 4조달러로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속해서 개방을 통해 중국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며 특히 서비스 분야가 개방을 위한 핵심 분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성장이 외국과의 교류 없이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공정한 경쟁도 강조했다. 그는 "외국계 자금으로 이뤄진 기업이나 중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협력을 통해 제 3의 시장을 개척해나갈 수 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역할은 공정한 경쟁, 지적재산권 보호 등을 시장과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발전을 위해 현재 이전에 경험하지 못 했던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현대화와 환경문제를 꼽았다. 그는 중국이 내수를 키우는데 역점을 두면서도 동시에 자원과 환경에 관련된 걸림돌을 해소해 경제와 환경 두 가지 과제를 모두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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