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은행의 변액보험 판매 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미스터리 쇼핑을 시행한 결과, 대구은행이 최하등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27일 "지난해 11~12월 변액보험의 불완전판매 예방과 보험계약자 보호를 위해 2011년에 이어 두번째로 미스터리쇼핑을 실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시대상은 변액보험 판매실적 등을 고려해 10개 은행, 200개 점포가 선정됐다. 조사는 조사원이 고객 신분으로 은행 점포를 방문해 금감원이 작성한 평가매뉴얼에 따라 평가했다. 평가항목은 투자자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관련 4항목(30점), 상품설명의무 관련 14항목(70점)등 총 18개 항목이다.
조사결과 200개 방카슈랑스 점포의 평균점수는 84.7점으로 2011년(85.3점)에 비해 0.6점 하락했다. 등급별 점포 현황을 보면 우수·양호 등급인 점포가 74.0%(148개)를 차지했다.
소속 회사별로는 우수 2개사, 양호 7개사, 미흡 1개사로 나타났다. '우수'등급 은행은 90점 이상을 받은 기업, 외환은행 등이며 '양호'등급(80~90점) 은행은 경남,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 씨티은행 등이다. '미흡'등급(60~70점)을 받은 곳은 대구은행 1곳이다.
평가항목별로는 적정 안내자료의 제시, 예금자보호대상 안내에서는 우수한 결과를 보인 반면 계약자정보나 적합성 진단설명, 청약철회제도, 세제혜택 조건 설명 등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들어 방카슈랑스 점포를 통한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지속적인 판매관행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방카슈랑스 점포를 통한 변액보험 판매실적(초회보험료 기준)은 지난해 1분기 914억원에서 2분기 551억원, 3분기 481억원, 4분기 1563억원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평가 대상 은행에 평가항목별 결과(평균점수 및 점수대별 현황) 및 우수?미흡사례를 통보해 판매관행 개선에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평가결과가 미흡한 은행에 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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