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은 27일 최근 잇따른 장차관 낙마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결자해지 해야 한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대참사를 초래한 청와대 인사시스템과 인사라인을 확 바꿔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새 정부가 출범 한 달만에 인사 난맥으로 인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부가 출범 이후 100일 중요하다고 강조해왔지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면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44%로 민주화 이후 역대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괜한 고집부릴 때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설훈 의원도 "이번 인사참사에 대해 박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사과하는 것이 박 대통령의 다짐한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의원은 "새 정부가 인사참사에 대해 문책과 사과도 없더니 이제 허태열 비서실장이 대신 대국민사과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처음부터 지시하고 최종 결정한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민병두 의원도 "허태열 비서실장이 사과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사과하면 청와대 민정수석이 당연히 교체된다"면서 "사과에 후속조치가 따뤄야 한다"면서 청와대 민정라인 경질을 촉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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