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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키프로스 최대은행 두 곳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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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신용평가사 피치가 26일(현지시간) 키프로스 최대 은행인 키프로스 은행과 라이키 은행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피치는 키프로스 은행의 신용등급을 'B'에서 '제한적 디폴트'로 한 단계 하향조정됐다. 또 라이키 은행의 신용등급을 'B'에서 '디폴트'로 강등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에서 "키프로스 정부와 유로그룹이 전날 합의한 구제금융 조건에 따라 이처럼 등급을 조정했다"며 "은행 구조조정의 하나로 고액 예금자가 입게 된 손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키프로스 은행과 라이키 은행의 신용등급에 차이를 둔 것과 관련해 라이키 은행을 '배드뱅크'와 '굿뱅크'로 분리, 배드뱅크를 폐쇄하고 굿뱅크에 편입되는 우량자산을 키프로스 은행에 이전키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키프로스 제3 은행인 헬레닉 은행의 신용등급은 기존의 'B' 등급을 유지했지만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춰 향후 강등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에 앞서 키프로스 정부는 유럽연합(EU) 등 국제채권단으로부터 100억 유로(약14조4천억원)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과도한 금융 부문을 과감히 축소하는 등 조건에 합의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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