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Movie
장고: 분노의 추적자
21개봉 ㅣ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ㅣ 출연 제이미 폭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사무엘 L.잭슨
쿠엔틴 타란티노가 서부극으로 돌아왔다. 미국 남북전쟁 2년 전의 시대를 배경으로, 영화는 장고(제이미 폭스)가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 슐츠(크리스토프 왈츠)의 도움을 받아 캔디농장의 주인 캘빈 캔디(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서 아내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타란티노 특유의 유혈낭자한 액션과 더불어 당시 극심했던 인종차별의 모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165분이라는 시간이 부담스럽지만 악역을 맡은 디카프리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백인 우월주의자 KKK를 풍자한 묘사도 웃음 포인트다. 같은 시대상을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과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Theatre
러브, 러브, 러브
3월27일부터 4월21일까지 ㅣ 명동예술극장 ㅣ연출 이상우ㅣ출연 전혜진 이선균 김훈만 노수산나
배우 이선균과 전혜진 부부가 연극무대에서도 부부로 함께 선다. 전혜진은 3년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이고 이선균은 첫 프로연극 출연작이다. 작품 '러브, 러브, 러브'는 1967년, 19세때 처음 만난 부부가 40여년을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세월이 흘러 중년이 된 이들 부부는 잘 꾸며진 집과 성장해가는 아이들, 안정된 직장을 갖춘 보통의 중산층이 됐지만 그것이 자신들이 진정으로 원하던 모습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마이크 바틀렛의 작품으로, 2011년 영국연극상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Musical
그날들
4월4일부터 6월30일까지 ㅣ 대학로뮤지컬센터대극장 ㅣ 출연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등 주옥같은 고(故) 김광석의 노래가 한 편의 뮤지컬로 탄생한다. 줄거리는 지금껏 한 번도 무대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청와대 경호원'들을 소재로 했다.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가 한창이던 중 대통령 막내딸과 수행 경호원이 사라져 청와대가 뒤집어진다. 이를 해결하려 나서는 경호원 '정학'은 불현 듯 20년 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냉철한 완벽주의자 역의 '정학'은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트리플 캐스팅돼 화제다. 여기에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대표적인 한국 창작뮤지컬의 연출가 장유정이 가세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Concert
월드뮤직그룹 '공명'의 'With Sea'
3월29일부터 5월19일까지 ㅣ대학로 예술극장 3관
세계 최대 월드뮤직엑스포 WOMEX와 세계 최대 음악 마켓 MIDEM 쇼케이스에 한국 최초로 참가한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이번에는 대학로에서 50여일 간의 콘서트를 연다. 이번에 공연하게 될 'WITH SEA'는2011년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기금에 2년 연속 선정된 작품으로 자연에 대한 생각을 음악에 담아 온 공명의 대표작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찾아 그 소리를 직접 담기도 했다. 직접 제작한 대나무 악기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1997년 데뷔한 이래 줄곧 우리의 전통음악을 다양하게 재구성해 호평을 받은 '공명'은 '국악의 현대화'라는 제목으로 2011년 초등학교 음악교과서에도 수록됐다.
Classic
리차드 클레이더만
4월12일 ㅣ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피아노를 배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쳐봤을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의 주인공 리차드 클레이더만이 내한 콘서트를 연다. 이 곡으로 리차드 클레이더만은 세계 38개 나라에서 2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면서 가장 대중적인 피아니스트가 된다. 사실 이 곡은 작곡가 폴 드 세느비유가 자신의 7살 딸을 위해 만든 곡이다. 당시 20대 청년이었던 리차드 클레이더만이 오디션 끝에 다른 20명의 후보자를 제치고 이 발라드의 연주자가 됐다. 서울 외에도 4월10일 진주, 11일 울산, 13일 전주, 14일 목포 등을 돌며 순회공연을 연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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